한 때 서양 며느리를 희화하여 노란머리 며느리라고 하여 이런 내용의 연속극도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다양한 색상의 머리 염색이 당연시 되면서 머리카락 색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요즘의 머리 염색은 각자의 개성이요 표현이라는 생각들이 지배적입니다만 피부과 의사 입장에서 자주 그리고 잘못된 염색으로 모발과 두피 손상을 입는 경우들을 보다 보면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머리 염색 시에 아래 사항을 염두에 두시면 좀 더 건강한 염색이 될 것 같습니다.
(1) 가능한 본인 머리색보다 진한 색의 염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 머리색보다 옅은 색의 염색을 하는 경우에는 염색 시에 사용되는 산화제인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노출이 좀 더 심해져 모발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본인 머리색보다 옅은 색 보다는 진한 색으로 염색하는 것이 모발 건강에 는 더 좋습니다.
그리고 색상표에서 본인 머리색보다 3단계 이내의 색상을 선택하여 염색하는 것이 건강한 염색을 위해 꼭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2) 염색 후에는 햇볕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 후에 햇볕 노출이 심할 경우 모발이 약해지고 건조해지며 쉽게 부러질 뿐 아니라 염색도 쉽게 흐려 질 수 있어 염색 후 햇볕 노출 시에는 가능한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등의 자외선 노출을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가능한 염색과 파마를 같은 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과 파마를 같은 날 하게 되면 모발이나 두피에 이상 반응이 생겼을 경우 그것이 염색 때문인지 아니면 파마 때문인지 구별이 어려울 수 있고 2가지를 동시에 하면 모발에 대한 자극이나 손상이 증가하여 모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색 후에 두피나 기타 이마, 목 부위 등이 따끔거리거나 가렵거나 붉어지게 되면 염색제에 대한 부작용이나 접촉성 피부염 일 수 있으므로 초기에 피부과 병원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본 내용은 메트로피부과에서 의뢰를 받아 잡지나 책자 등에 칼럼으로 게재한 글로서 무단 복제나 인용을 금합니다